저자: 프리다 쉬베크 (1980년생)
배경지: 영국 런던
읽은 기간 : '23.12/31~'24.1월
느낀 점
[사업]
1. 철학이 있어야 한다.
-사라도 철학이 있었음: 책이 제대로 된 독자를 찾아 갈 때까지 우리가 그 책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자.
-동료들의 마인드를 통해 근자감,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음: 우리는 마음에 드는 책만 사는데 뭐하러 출판사에 반품해?
p.168
2. 문제해결가적 마인드, 이윤을 남겨야 한다는 경영가적/사업가적 마인드
- 파산 직전의 서점을 물려 받고 대차대조표를 살피며 계산하고 계산하고 또 분석하던 샬로테. 이윤을 남기기 위해 판매 전략을 세우던 (ex. 온라인 판매, 행사 등이 필요하다는 아이디어) 샬로테의 모습에 영감을 받음
-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으며 해결 방안에 대한 확신을 찾고 자신감을 찾아가던 샬로테가 멋있었음.
p.109-110, 115-116
3. 차별성
"그럼 온라인 서점엔 없지만 여러분에게만 있는게 뭐에요?"p.169
이 책을 읽고 난 후, 읽고 싶어졌던 책
오만과 편견. p.145
등장 인물
마르티니크
폴: 마르티니크의 남편
마샤: 마르티니크의 친 여동생 (마샤는 이혼함)
앤절라/스털링/에디슨: 마르티니크의 조카 (마샤 여동생의 자식)
사라(죽음): 마르티니크의 친구. 사라는 여동생과 생전에 아무런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다. 생을 마감한지 1 년.
테니슨: 고양이
샬로테 뤼드베리: 사라의 조카 (사라의 여동생의 조카)
샘: 마르티니크의 서점 동료 여직원
파넬라, 허버트: 이웃에 사는 사라의 친구
헨리크: 샬로테(사라의 조카)의 동료
알렉스(죽음) : 샬로테의 사별한 남편. 생을 마감한지 몇년. 죽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아내 샬로테는 'c/o 샬로테'를 운영하는 일에 파묻혀 지냄
앙네타 비슬란데르: 상담 치료사 (샬로테의 담당 의사가 추천한 치료사)
후안: 샬로테가 제품개발을 하기 위한 스페인 공장의 공장장
크리스티나(죽음): 샬로테 (사라의 조카)의 엄마 (사라의 여동생). 생을 마감한지 몇 년됨.
윌리엄: 사라의 서점 옆집에 사는 사람. 작가. <네 집 지붕에 앉은 비둘기>
디드라: 담당 편집자
안네테: 샬로테의 학창 시절 친한 친구
대니얼: 사라의 과거 남자친구
밑줄 긋기
공감되었던 구절/생각해 보고 싶었던 구절 (따뜻함, 행복함을 느꼈던 구절, 내가 겪어보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 보고 싶었던 구절 등)
영감을 받은/마인드를 배우고 싶었던 구절 (사업가적 마인드, 사람을 대하는 방식 등)
미래에 내가 되고 싶은 or 다른 사람에게 듣고 싶은 구절,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구절
아무리 마르티니크가 절망을 느끼고제대로 잠을 못 자고 있다 하더라도, 매일 정해진 시각에 서점 문을 여는 것이 그녀의 임무였다. 10시 정각이 되면 묵직한 유리문을 열고, 작은 삼각형 깃발을 거리 쪽으로 내걸곤, '어서 오세요'라는 상냥한 문구를 손님드이 볼 수 있도록 작은 간판을 뒤로 돌려놓아야 했다.
마르티니크는 젖은 수건으로 계산대를 닦았다. 몇 시간 전에 파넬라와 허버트가 이곳에서 밥을 먹었다. 이웃에 사는 사라의 친구들이 아니었더라면, 마르티니크는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항상 서점에 들러 수다를 떨고 커피를 같이 마셨다. 그 덕분에 마르티니크는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무언가를 기대하며 살 수 있었다. 게다가 친구들이 와주니 서점에 손님이 더 오는 것도 같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더 많은 손님이 와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 이 서점엔 손님이 절실하게 필요했으니까.
p.15
리버사이드 드라이브*에 있는 서점은 사라가 25년 넘게 운영해온 곳이라, 설비 하나하나마다 그녀의 존재가 묻어났다. 프랑스 영화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손으로 조각하고 완두콩 색으로 칠한 오래된 계단 난간. 오랫동안 썼는데도 바꾸지 않고 계속 새로 천을 씌워 사용해온 해진 소파. 오랜 세월에 걸쳐 수집해 주방에 놓아둔 각양각색의 화려한 머그잔. 모든 게 참 사라다웠다. 이 오래된 서점을 사랑한 사라는 이 멋진 공간의 역사를 듣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꼬박꼬박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여기서 drive는 street나 avenue 처럼 도로명을 의미한다.
p.17
마음 같아서야 스웨덴 집에 머물면서 문제를 처리하고 싶었다. 알렉스가 죽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부터 그녀는 혼자서 'c/o 샬로테'를 운영하는 일에 파묻혀 지냈다. 이제야 좀 다시 발을 딛고 일어서나 싶을 때가 되었을 때도, 알렉스의 죽음을 받아들이기란 여전히 쉽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만의 작은 고치 안에 머물며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삶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p.23
"그렇게 혼자 있으면 기분이 괜찮아지는 것 같으세요?"
앙네타는 상담가 특유의 한껏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으며 고개를 지그시 기울였다.
대화가 막히자 앙네타는 연필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자신이 아주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는 티를 냈다. 그러더니 참으로 터무니없는 제안을 내놓았는데, 샬로테의 상담사면서도 사실은 고객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걸 드러내기만 할 뿐인 제안이었다. 마침내 내놓은 이야기라는 게 댄스 강좌를 수강하면 어떻겠냐는 것이었으니.
"사람들과 만나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랍니다."
p.25
샬로테는 손 소독제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손을 닦았다. 문득 알렉스와 함께 스페인에 있던 공장을 방문했던 기억이 났다. 갑자기 생산이 중단되어서였다. 제품 생산은 막 시작 단계였고, 제품이 제때 배달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벌어지는지 정확히 알고 있던 샬로테는 정신없이 분노했다. 반면 알렉스는 평소처럼 침착한 태도를 보이며 그저 압박하는 건 소용이 없을 거라고 말했다. 대신에 그는 공장장인 후안을 구워삶았다. 후안의 두 아들에게 줄 말라보우 초콜릿을 선물하고 밤 동안 내내 그의 걱정거리를 들어주었다. 알렉스는 후안의 말이 옳다고, 공장 안이 사실 너무 덥다는 걸 분명히 알았으니 환풍 설비를 더 갖추어야 한다고 걱정해주었다. 그러자 생산은 매우 빠르게 재개되었다.
p.27
샬로테는 와인을 꿀꺽 들이켰다. 이런 게 현재 그녀가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연대 행위였다. 샬로테가 마셔주지 않으면 저 불쌍한 윌리엄은 병에 남은 술을 전부 혼자서 자기 몸에 넣어버릴 테니까.
아무도 샬로테에게 스튜를 주지 않았다. 위기에 처한 윌리엄 때문에 모두가 정신없어 하는 와중에 혼자서 먹겠다고 스튜를 직접 뜨는 건 부적절해 보였지만 배가 몹시 고프기도 했다. 그래서 그냥 와인을 홀짝였는데, 두 잔째 마신 다음에야 핸드백 속에 비행기에서 받은 견과 한 봉지가 있다는 걸 기억해냈다.
샬로테는 캐슈너트를 씹으며 다른 이들을 소심한 기색으로 관찰했다. 두 여자가 윌리엄을 돌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샬로테에겐 이런 친구가 없었으니까. 물론 학창 시절에는 가장 친한 친구인 안네테가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자 더 친근한 관계를 맺는 게 참 어려웠다. 샬로테는 친구를 어떻게 사귀는지 전혀 몰랐고, 알렉스와 살았을 땐 그 무엇도 아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종종 너무나 외로웠다.
p.55
“언니가 옆에 없는 거 싫어. 우린 반드시…”
“함께 있어야지. 나도 알아”
“그렇게 걱정했어? 난 널 절대로 혼자 두지 않을 거야”
“우리가 돈을 이런 데다 낭비하면 아빠가 좋아하지 않으실 텐데”
“하지만 아빠는 여기 없어”
“이젠 우리가 스스로 결정하며 사는 거야. 항상 그렇게 걱정하며 살지 마. 모든 건 다 알아서 잘될 거야”
사라는 이렇게 말하고서 음료수를 한 모금 더 마셨다. 크리스티나는 한숨을 쉬었다. 나도 언니만큼 걱정 근심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성격상 그렇게 되지 않았다.
p.75
이 지역은 예스러운 자그마한 마을 같았다. 알렉스가 봤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알렉스가 봤다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남편은 샬로테보다 훨씬 모험적인 사람이라서, 아마도 둘이서 c/o 샬로테 회사와 서점을 동시에 운영해보자고 샬로테를 설득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 하더라도 그건 둘이 책임지는 것이고, 혼자서 두 곳을 다 책임진다는 건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샬로테는 알렉스를 영영 떠나보낸 뒤로 모든 게 더욱 어려워지기만 했다.
p.83
"그래도 사이에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지? 스펜서를 바이올린 교습에 데려다 주면 좋을 것 같아서."
"안돼. 오늘 밤엔 미안하지만 안되겠어." 마침내 말을 해냈다.
이렇게 생각하니 양심의 가책이 들기는 했다. 사랑스러운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다만 마샤가 자신의 배려를 넘 당연하게 여긴 나머지 고마워하지도 않고 제 멋대로 언제든 언니를 불러낼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게 싫었을 뿐이다. 게다가 마르티니크는 정규직으로 일하는데, 마샤는 기껏해야 테니스 백핸드 연습이나 받는 여유로운 사람 아닌가.
p.100
샘과 윌리엄, 샬로테와 같이 다시 저녁을 먹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마르티니크는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고 준비하는 게 즐거웠다.
p.102
샬로테는 서류철과 흩어진 서류가 놓인 식탁으로 돌아왔다. 재정 상태는 솔직히 심각해 보였다. 하루빨리 수익을 늘려야 했다. 그러지 못하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샬로테는 서류철을 열고 마지막 대차대조표까지 훑어보았다. 이익은 말할 것도 없이 전혀 보이질 않았다. 대체 사라 이모는 어떻게 먹고 산거지? 샬로테는 펜을 들고 메모지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서점의 고정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규 직원은 마르티니크뿐이었고, 마르티니크와 샘의 급료는 아주 낮았다. 매출이 얼마나 증가해야 할까. 매출이 얼마나 증가해야 할까. 머릿속으로 따져보았다. 어쩌면 온라인으로 책을 판매하거나 행사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샬로테는 계산하고 또 계산했다. 알렉스는 언제나 그녀가 세계에서 제일 가는 문제해결사라고 했었다. 둘의 회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그녀는 언제나 해결하려고 몰두했다. 한번은 제품 용기의 라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병 속의 매니큐어가 몇 주만에 말라버렸던 적도 있었다. 그때 샬로테는 강박에 사로잡히다시피 하면서 대비책을 세울 때까지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했다. 지금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그녀 자신일 것이다. 문제는 과연 그녀가 이걸 할 시간이 있느냐였다.
p.109-110
당장 급한 것은 도서 판매 사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내는 것이었다. 책을 팔면 이윤이 얼마나 남는지, 누가 어떤 책을 사는지, 일주일 동안 얼마나 많은 책이 팔렸는지, 어떤 분야 서적이 가장 인기가 있는지, 팔리지 않는 책은 언제 반품하는지 그녀는 아무것도 몰랐다.
그래서 가장 시급한 질문 목록을 작성하다보니, 온몸에 피가 빠르게 도는 느낌이었다. 일단 질문의 답을 얻으면 시장 분석을 할 수 있고, 그걸 토대로 판매 전략을 개발할수 있다. 약간의 변화는 불가피하겠지. 마르티니크와 샘이 자신의 직업에 열린 마음을 가져주기를 바랄뿐.
마음에 행복이 퍼져갔다. 샬로테는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의자에 등을 기댔다. 문제를 해결하는 건 자신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잘 하는 일이었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이토록 열정을 쏟아본지도 참 오랜만이었다. 이것 역시 다 잘될 것이다.
p.115-116
샬로테는 램프를 켜고 마르티니크가 준 책을 꺼냈다. 자신은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 전혀 아니라서, 문학 작품을 읽으며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질투할 때도 있었다. 어렸을 땐 엄마가 책을 참 많이 읽어주었는데.
샬로테는 자신의 침대 옆 의자에 쌓여 있던 도서관 대출 도서를 떠올리자 슬퍼졌다. 어릴 땐 어서 읽어주기를 기다렸던 책이 많았었다.
엄마는 아무리 피곤해도 등장인물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언제나 열정을 다해 책을 읽어주었다.
그때를 기억하면 그녀는 마음이 따스해졌다. 그래서 샬로테도 언젠가 자신의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날이 오기를 항상 꿈꾸었다.
p.143-144
"크리스티나, 너 이 책 꼭 읽어봐! 베넷 자매는 우리랑 닮은 점이 많아. 넌 항상 모든 걸 미리 생각해두눈 차분하고 합리적인 제인이랑 비슷하고, 나는 충동적이고 고집 센 리지랑 비슷하거든. 제인 오스틴의 건조한 유머 감각은 우리 둘 다 좋아할 만해. 이건 반드시 결혼해야 살 수 있었던 19세기의 가난한 여자들 이야기야. 하지만 이 책은 정말 재미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도 많지만 결국엔 행복하게 끝나. 이제 문제는 딱 하나야. 대니얼은 다아시씨에 가까울까, 아니면 빙리 씨에 가까울까? 넌 어떻게 생각해?"
p.145
자신에게 이제 엄마와 이모가 모두 없다는 사실에 샬로테는 무척 슬펐다. 대가족이 싫다며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무시무시하게 화를 내고 싶었다. 가족이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뭔지 알기나 해?
p.145
사업을 할 때 샬로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다고 알렉스는 늘 말하곤 했다.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면 그녀의 내부에서 스위치가 딱 켜지며 자제가 되지 않았다. 제조사들과 생산 비용을 협상하거나 운송 회사와 배달 시간을 두고 논의할 때면, 샬로테는 문득 정신이 들면서 자신의 목소리가 얼마나 냉정한지 깨닫고 무척 놀랄 때가 종종 있었다.
p.166
"그런데 안 팔리는 책은 어떻게 하나요? 출판사에 반품하나요?"
"뭐하러 그래? 우리는 마음에 드는 책만 사는데."
"책이 제대로 된 독서를 찾아갈 때까지 우리가 그 책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자. 이게 사라의 철학이었어. 그리고 다양한 도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 몇 년 갖고 있다고 해서 책이 상하는 건 아니잖아."
"좋은 이야기 같지만, 그래도 사업이 잘 되려면 서점이 충분한 이윤을 남겨야 해요. 우리가 안 팔리는 책을 계속 보관만 한다면, 잘 팔릴수 있는 새 책을 둘 공간이 없을 테니까요."
p.168
"그럼 온라인 서점엔 없지만 여러분에게만 있는게 뭐에요?"
"이 서점이 계속 있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요? 어떤 점 때문에 이 서점이 특별한 거죠?"
"우리는 여기 있는 책을 다 알아. 그래서 개인적으로 조언해주고 추천을 하지. 만약 누군가가 선물을 사러 온다면, 어떤 책이 좋을지 우린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우리 고객을 아니까. 그래서 맞는 책을 찾게 도와주지."
"개인 맞춤형 서비스라고"
"마르티니크만큼 책에 대해 좋은 조언을 해 주는 사람은 또 없다니까! 사람들이 뭘 읽고 싶어하는지 정확하게 아니까. 나 같은 노인들에겐 이 곳이 아주 중요해요. 서점이 없으면 온종일 혼자 있게 될거야. 사라가 책을 읽어주었을 때 여기 분위기가 어땠는지 샬로테 씨도 봤어야 하는건데. 사라는 이 책들에게 생명을 줬어요. 여기 들어온 사람은 반드시 책에 손을 대보고 나갔지."
"서점이 계속 살아남으려면 몇 가지 변화를 이루어야 해요."
"저는 수치들을 한번 더 자세히 봐야 겠어요. 그리고 샘이 오면 같이 앉아서 이야기 좀 하죠. 괜찮으시죠?"
"커피 정말 맛있어!"
"그럼 돈을 내고 사드실 정도로 좋으신가요?"
"바깥은 좀 정신이 없잖아요. 사람이 지나다니고, 차들이 경적을 울리고. 불빛이 번쩍거리지만, 서점 안은 아주 조용해요. 마치 세상과 단절된 듯, 여기만 다른 시간대인듯 해요. 그 점을 고객들이 알아야 해요. 이 서점에 들어 오는 건 하나의 신기한 경험이라는 걸요."
샬로테는 마르티니크의 밝아지는 얼굴을 보았다.
"북카페를 하자는 거구나."
"저쪽에 테이블을 몇 개 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르티니크는 빵을 아주 잘 굽잖아요. 홈메이드 케이크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서점에 빛이 많이 들어와야 해요. 창문 앞에 있는 책꽂이는 치우고요."
p.172
// 내 개인 블로그의 정체성을 못찾고 고민하는 기간이 긴데, 내 블로그에 들어 오는 건 하나의 신기한 경험이라는 걸, 다른 블로그엔 없지만 나에게만 있는 걸 내 블로그 방문자들에게 제공해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충분한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다는 겁니다. 서점을 유지하려면 우리는 이윤을 더 많이 내야 해요. 그래야 영향을 주고 고정 비용을 내고 새로운 책을 구매할 수 있으니까요."
p.178
"우리는 북카페를 열 거야!" "정말요?" 살로테는 고개를 끄덕였다.
"손님을 서점에 일단 들이기만 하면, 이 곳의 특별한 분위기에 곧바로 빠져들 거에요."
"그리고 맛있는 커피도 좋아해 주겠지"
"그래요. 맛있는 커피도 좋아하겠죠. 그러면서 책도 더 사주게 되면 좋고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매출을 늘리는 거예요.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많이 팔아야 해요. 그러려면 손님을 더 많이 서점에 끌어들여야 하죠. 어떻게 하면 이윤을 더 많이 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세요."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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