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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대체 불가능한 창작자가 되는 법, 여정

 
 
작가 소개
졸업 후,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근무하게 됐지만, 공허함을 느꼈다.
회사에선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맞추느라 정체성이 들어간 작업을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내 정체성이 들어간 작업을 하고 싶단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다른 작가의 워크숍, 전시, 강연, 수업, 독립 출판 서점을 쥐잡든 돌아다녔다.
하지만, 새벽 퇴근과 주말 출근이 반복되자 회사와 병행하며 하기 힘들단 판단이 들었다.
회사를 나오고, 본격적으로 책 읽기와 글쓰기를 병행하며 작업에 정체성을 찾는 방법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랜딩, 마케팅, 심리학에 정체성을 구축하는 힌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같은 고민을 하는 창작자에게 도움 될 만한 정보를 카드 뉴스와 글을 써서 SNS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느낀점
나에게 있어 어떤 책은,
한 두시간만에 한 권을 다 읽어 치울 정도로
재밌고 읽히기 쉬운 책이 있다.
 
또 어떤 책은, 하루 이틀 한 달 일 년이 다되도록
책이 쉬이 읽히지 않고 어려운 책이거나
재미가 없는 책이 있다.
 
또 어떤 책은, 한 페이지만 읽고도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해
다음장으로 넘어가는데 수 시간이 걸리는 책이 있다.
수 많은 영감과 생각을 떠올리게 해
그와 연관된 생각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책 속에 나온 문구를 통해 영감을 받아
책 읽다 말고 갑자기 그와 관련된 다른 어떤 일을 하기도 하고,
책 내용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작성하거나
심지어는 인생 계획을 세워보기도 한다.
 
이 책은 마지막 케이스에 해당했다.
사실 첫 페이지부터 읽기 시작했을 때는 두 번째 케이스에 해당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다른 날 장소를 바꿔 우연히 펼쳐든 특정 페이지에서
나는 한 페이지만 읽고도 다음장으로 넘어가는데 수시간이 걸리게 한 책이었다.
읽다 말고 갑자기 그와 관련된 다른 어떤 일을 하게 만든 것도
블로그를 켜서 이 문구들을 작성하게 만든 부분이다.
 
크리에이터에 대해,
시스템에 대해,
사업에 대해,
마케팅에 대해,
갑자기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다.
특히 83페이지에서 85페이지까지.

 
 
 


 

 

Chapter 01

                                                                                                                                                                                                 

디자인 & 브랜딩 Design & Branding

 
 
#9. 크리에이터의 시스템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이집트 파라오가 젊은 조카 추마, 아주르를 불러 임무를 맡겼다.
그는 피라미드를 빨리 완성한 사람에게,
부귀영화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아주르는 그 말을 들은 즉시,
피라미드를 만들기 위한 돌을 날랐다.
반면, 추마는 그가 피라미드의 기초를 쌓는 동안 아무것도 안했다.
 
대신, 추마는 수년간 피라미드를 쌓을 기계를 연구했다.
그는 기계를 연구할 몇 년간, 돌을 하나도 쌓지 못했다.
하지만, 이 기계로 아주르보다 먼저 피라미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추마가 만든 효과적인 기계를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사업가들은 이를 '시스템' 이라고 말한다.
시스템은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엄청나게 효율적이다.
 
크리에이터에게 있어 시스템이란 무엇이 있을까?
≪부의 추월차선≫으로 유명한 엠제이 드마코는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진짜 자산들을
브랜드, 독자 명단, 플랫폼으로 꼽았다.
그는 거의 10년을 들여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포럼을 구축했다.

 

창작자의 시스템 ① 브랜딩
유튜버 신사임당은 '창업 다마고치'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친구를 섭외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로
월 1,000만 원으로 늘리는 과정을 완전히 공개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었다.
그 친구는 월 1,000만 원을 벌면서도, 일을 멈출 수 없었다.
공개한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게 브랜딩이 왜 필요한지 보여주는 적절한 사례다.
브랜딩이 없으면 도매가로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브랜딩의 진정한 가치
브랜딩은 가치를 높여 가격 인상을 가능케 한다.
즉, 가치를 높여 2개 팔아야 할 것을
1개만 팔아도 되게 한다.
이게 무엇을 의미할까?
이는 덜 일 하면서,
창작할 시간을 그만큼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A. 800원] 원가 700, 이익 100, 손해 200
[판매가 1000원] 원가 700, 이익 300
[B. 1300원] 원가 700, 이익 300, 이득 300
 
A 가격인하 (800원)
판매량이 3배가 안되면,
기존 수준 이익 확보 불가
-판매해야 할 상품 수 증가
-클레임 증가
-재고 증가
 
B 가격인상 (1300원)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어도
기존 수준 이익 확보 가능
-판매해야 할 상품 수 감소
-클레임 감소
-재고 감소

 
 
창작자의 시스템 ② 플랫폼
 
"플랫폼은 창의적 작품을 퍼뜨리기 위해,
감수해야 할 모든 것들의 조합이다."
 

라이언 홀리데이 Ryan Holiday, 미디어 전문가
 
플랫폼은 단순히 창작물을 퍼뜨릴 무대만 의미하지 않는다.
지금껏 구축한 신뢰와 같은 무형의 자산도 포함한 개념이다.
즉, 플랫폼은 단순히 창작물을 퍼뜨릴 수단을 의미하지만 않는다.
플랫폼 자체가 목적이며, 창작물과 별개로 가꿔야 할 대상이다.
다시 말해서, 창작자의 자산인 작업을 심어,
그것의 열매가 발화하도록 돕는 토양의 역할을 한다.
p.83-85

 
 
 
#6. 브랜드가 무의식에 침투하는 방법

브랜드 개발은 끊임없는 확장공사와 같다
브랜드는 공사와 비슷한 면이 있다.
소비자의 뇌에서 브랜드를 잘 구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단하다.
 
브랜드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노출해,
뇌의 같은 영역을 계속 자극하면 된다.
요점은 '자기유사성' 이다.
디자인에선 이를 '톤&매너' 라 말한다.
쉽게 말해, 브랜딩은 소비자의 뇌에
공간을 만드는 공사를 하는 것이다.
처음엔 작은 공간으로 시작했다가
그 위에 끊임없이 확장공사를 해 공간을 넓힌다.
동일한 감정 영역을 꾸준히 자극하고 넓혀야 한다.
 
여기서 핵심은 '같은 감정을 자극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다른 형태의 감정을 자극하는 것은,
애써 기초공사를 힘들게 끝내자마자
다른 곳에 새로운 구덩이를 파는 것과 같다.
굳이 엄청난 비용을 들여서 이렇게 할 이유가 없다.
 
동일한 브랜드 계좌에 돈을 넣어라
성공적 브랜드는 뇌를 반복하여 활성화하고 강화한다.
각기 다른 시간, 장소, 매체를 통해 발송된 모든 신호가
'소비자의 뇌'라는 동일 계좌에 쌓이는 것이다.
즉, 본질적 가치 창출은 생산시설이 아닌
고객의 머릿속에 있다.
 
 
다양하게 브랜드를 연출하되 핵심을 뚫어라
인터넷으로 인해 브랜드는 감정적인 측면에서
소비자와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과 쉽게 소통이 가능해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뭐가 되었든 이런 모든 매체에서의 시각적 신호는
브랜드 핵(핵심적인 감정 영역)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잘 엮어 소비자의 목에 걸어주자.
그래야 소비자들이 당신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교류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p.63-65

 
 
 
#3. 브랜드가 스타일을 필요로 하는 이유

스타일은 효율적이다.
장점1. 시간 대비 효율성
스타일은 효율적이다.
왜냐하면 작업마다 시간을 들여
새로운 톤&매너를 만들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에 꾸준히 발전시킬 여지를 탐색하고,
개선해나갈 수 있다.
 
장점2. 생산자적 입장
스타일을 만든다는 것은 개인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과 같다.
다만 상품이 아닐 뿐이지,
당신은 오랜 기간 개발한 아이덴티티 자체의
파생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라는 브랜드가 잘 다듬어진 상품을 만들고 있다면,
발품을 안 팔아도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다.
 
스타일은 방향성을 제시해준다
우리는 일관성 있는 성격의 사람들을 좋아한다.
오락가락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사람을
우리는 종종 '변덕쟁이'로 본다.
스타일도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데 도움 되는 방법
1단계. 자신이 어던 계열에 있는 작가인지 확인한다.
세상에 완전히 독창적인 것은 없다.
당신이 만드는 게 무엇이든,
이미 세상에는 나올만한 스타일은 다 나온 상황이다.
 
따라서, 당신의 작업물과 결이 비슷한 작가가 반드시 존재한다.
자신이 어떤 계열에 속한 작가인지 찾아보거나
추구하고 싶은 방향을 찾아보자.
 
이들의 작업 중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2단계. 다른 작가의 워크숍에 가본다
자신의 강점을 모르겠다면, 다른 작가의 워크숍에 가보는 게 도움 된다.
프로들은 자신만의 그림을 보는 기준이 있다.
한마디로 그림을 보는 눈이 좋다.
 
여러 워크숍을 다니며 내가 느낀 건,
타인이 내 작업의 특이점을 더 잘 관찰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존경하는 작가의 워크숍에 들러보자.
혹시 아는가?
그들이 당신의 관점을 바꿀 조언을 해줄지 모른다.

 
3단계. 다른 작가의 스타일을 훔쳐 내 것으로 만들어라
 
"이 장에 실린 이미지 가운데 내가 새로 만든 건 하나도 없다.
다 어딘가에서 슬쩍했다.
하지만 맥락을 바꾸거나 원작자가 생각도 못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고쳐 써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그래픽 디자이너 밥 길이 그의 저서
≪이제껏 배운 그래픽 디자인 규칙을 잊어라...≫
에서 한 말이다.
챕터 이름마저 '도둑질은 좋다'다.
디자인을 잘하는 사람들은 레퍼런스를 훔쳐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디자이너처럼 표현을 훔쳐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우자.
피카소도 말하지 않았는가.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전체를 그대로 모방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한 부분을 내 것으로 만든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부분을 찾아서 당신의 작업에 맞게
최적화시키는 훈련을 해보자.
p.35-39

 
 
 
#1. 브랜드의 핵, 브랜드 정체성에 관하여
 
"특별함은 정의내기기 때문에 가치를 지닌다.
모두가 똑같다면 자의식을 갖기 어렵다"

 
조나 버거 Jonah Berger, 마케팅학 교수

 

정체성은 정의하기에서 시작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는 '자신을 어떻게 정의하는가'로 결정된다.
가령 자신을 에술가라고 소개한다고 해보자.
아마 당신은 전시와 예술품을 감상하러 다니는 것을 즐긴다고 말할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말한 이유는 자신을 타인과 구별하기 위해서다.
아무도 자신을 소개할 때
"전 인간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듯 말이다.
p.20

 
 
 
 
 

Chapter 02

                                                                                                                                                                                            

마케팅 Marketing

 

 당신이 만드는 것은 ‘리마커블’ 해야 한다

Remarkable: ‘얘기할만한 가치가 있다’
가족과 함께 자동차로 프랑스 초원을 여행한다고 생각해보자. 여러분은 소 떼 수백 마리가 초원에 풀을 뜯는 모습에 매혹될 것이다. 하지만 그 경치를 20분 동안 본다면? 그 소들을 외면할 것이다. 한때 경이롭던 것이 이제는 평범해 보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만일 ‘보랏빛 소’가 갑자기 튀어나온다면? 이게 요지다. 당신이 내놓는 게 무엇이든지 일단은 주목할 만해야 한다. 여러분이 내놓는 게 무엇이든 그게 평범한 소라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는 힘들 것이다.
p.115


당신의 창작물은 퍼질수록 가치가 커진다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 ‘네트워크의 가치은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드의 수를 제곱한 것과 같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람이 많을수록 가치가 커진다는 말이다. 즉 사람과의 연결이 가치를 만든다. 당신도 마찬가지다.
p.129



공유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감정

그렇다면 당신의 콘텐츠를 공유하게 만들려면 어떤 점을 신경 써야 할까?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 마케팅학 교수인 조나 버거는 그 비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을 한다.

방법1. 정보만 주지 말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라
알고리즘이나 복잡한 기술은 사람들을 흥분시키거나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기 힘들다. 내면의 깊은 감성을 건드려야 그들을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

방법2. 중요한 것은 불러일으키는 감정의 세기
공유하려는 콘텐츠의 내용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건 행동을 하게 만들 정도의 충분한 감정의 세기다.

방법3. 감정을 활용할 때 주의할 점
감정을 자극할 때 주의할 점은 그들을 만족하게 하거나 슬프게 만들면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런 상태는 각성 효과가 낮은 상태기 때문에 행동을 취할 확률을 낮춘다.
p.144



 

Chapter 03

                                                                                                                                                                                            

심리 & 뇌과학 Psychology & Brain Science

 

핸드폰을 눈에 안 보이는 곳에 두어라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는 강력하면서, 단순한 방법이 있다. 일의 효율성을 늘리는 방법은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눈에 안 보이는 장소로 치워버리는 것이다. 이를 ‘이행 장치’ 라고 한다. ‘보는’ 것에 변화가 생기면 ‘하는’ 일에 큰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를 잘 활용한 역사적 인물도 있다.

극작가 빅토르 위고다. 그는 파티광이어서 일을 도저히 할 수 없을만큼 놀러 다니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일을 더 미루지 않기 위해 계획 하나를 세웠다. 옷을 몽땅 모아 큰 옷장 안에 넣어 문을 잠갔다.

더 입고 나갈 옷아 없자 파티에 나갈 수 없었다. 덕분에 그는 맹렬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1831년 1월 4일, 명작 <노트르담의 꼽추>는 당초 마감일보다 2주 먼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